Chapter13. 병원인테리어


안녕하세요. 닥터카운슬러입니다.
병원인테리어는 영업을 개시하고 나면 변경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진료를 멈추고 할 수 없으니 추석, 설연휴에 해야 하는데, 의료기기 뜯고 재설치 하려면 너무 번거롭습니다. 따라서 개원할 때 한번 한다고 생각하시고 중복투자 없이 한번에 끝내자는 컨셉으로 인테리어 유튜브도 좀 보시고 신경(시간)을 좀 쓰셔야 합니다.

그리고 초기 개원투자자금을 줄이기 위해 인테리어 비용을 아끼려고 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절대로 비추입니다. 예전에는 와이셔츠에 정장바지를 입었다면, 요즘은 캐쥬얼에 크록스를 신는 대신 깨끗하게 인테리어를 합니다. 다시 말해 요즘 고객을 대하는 attitude로서 인테리어를 해야 하고, 블록마다 있는 스타벅스 덕분에 고객들의 인테리어 취향 수준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인테리어 톤은 화이트로 밝게 해야 합니다. 특히 피부과, 성형외과에서 부티크 호텔처럼 고급지게 한다고 과감한 색깔 선택이나 특이한 가구로 포인트를 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경험적으로 나중에 후회하십니다. 시간이 지나면 촌스러워지거나 청소관리가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렌치, 뉴트로 스타일보다는 모던한 느낌으로 하시고 정 프렌치, 뉴트로를 포기 못하시겠다면 색깔만큼은 흰색을 지향(지양X)해주세요.

계약 예정인 상가 도면을 받아서 인터넷, 유튜브 보면서 레이아웃에 대해서 진료 동선(처치실, 진료실, 세면대)을 생각하시면서 혼자 구상을 해보시고, 인테리어 실장님과 미팅을 잡습니다. 인테리어 미팅 전에 도면과 현장사진을 보내 드리고 레이아웃 제안을 사전에 요청해서 실장님이 미리 준비할 시간을 드리면, 바쁜 시간을 쪼개서 만든 미팅시간을 좀더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그리고 한번 이상 만나면 미안해서 중간에 손절하기 어려움). 또한 실장님의 준비성과 성실도 파악이 되며, 내가 생각한 동선 레이아웃에 코멘트를 들어보면 실장님의 능력치, 경험치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실장님께서 과거 작업했던 레퍼런스를 보여주시면서 레이아웃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미팅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는지, 임차 종료 시에 원상복구를 고려한 시공인지, 견적서를 시공 구성내역(철거, 목공사, 바닥공사, 필름시공, 샤시, 가구 등)에 따라 상세하게 제시를 해주는지를 보셔야 하고, 내 요청사항을 구두로 서로 동의했어도 꼭 다시 문서(카톡)로 요청사항을 남겨 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추가 공사비 발생 시 책임을 묻기 용이합니다. “어 그때 그런 말씀 없으셨잖아요”라는 말이 나오게 되지 않게요.

공사 진행 중에 추가 요청사항이 있는 경우, 추가보수에 대한 이야기를 반드시 해야 하고 이 역시 카톡이나 문자에 남겨두어야 합니다. 보수에 대한 협의없이 추가 요청이 있는 경우 업체 사장님은 “추가 보수는 관계없이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간주합니다.

견적서의 상세구성내역(문짝시공, 조명, 타일시공 등) 몇 가지 항목만 인터넷에서 가격을 찾아보면 견적가가 적정마진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마진은 시공업체가 시공을 잘하는지 감리하고 일정을 코디네이션하는 역할인데, 시공 실비에 10%~15%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시공비 가 2억이라면 2천만원 정도 더해서 2.2억정도?). 가격 협상을 하긴 해야겠지만 몇 백 아끼는 것보다는 소통 잘되는 업체 선정이 나중에 정신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견적서를 구성내역 없이 합쳐서 3억 이런 식으로 주는 곳도 있는데, 이런 곳은 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인테리어비용과 관련해서 세금계산서 발행하면 10%더 줘야 한다고 하는 경우가 있어서 당장 10%라도 아끼고 싶은 생각에 증빙을 미수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전에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이 인테리어 비용 역시 비용처리가 되기 때문에 1억이 들었다면 소득세율 40%인 4천만원만큼의 절세효과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세금계산서 미발행으로 인테리어비용을 40%이상 깎아주지 않는 한 개원의 입장에서는 무조건 정확하게 증빙(세금계산서)을 발급받고 비용 처리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레이아웃이 나왔다면 전기공사하기 전에 반드시 의료기구 위치, 집기, TV등 가전제품을 어디에 놓을지 정한 다음에 콘센트 위치를 인테리어 사장님께 공유해야 합니다. 비싸게 인테리어 해 놓고 집기, 가전제품 위치에 콘센트가 없어서 나중에 다이소 가서 쫄대 사다 붙이면 피눈물 납니다.

그리고 접근성이 좋은 곳에 창고공간을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잡다구리 물품이 많고 이것들을 쑤셔 넣을 공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의료용 소모품들이 입고 될 때 적재 해 놓을 공간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 접수, 진료, 주사실 공간만 만들 경우 보통 주사실이 창고로 변합니다.

그리고 100평이 넘는 경우 스피커도 전문업체와 함께 설치가 이루어지는지 확인합니다. 스키장 가보신분들은 알겠지만 공간이 커지면 노래가 에코로 메아리 칩니다.

한줄요약

화이트톤이 진리, 미팅 전에 도면을 보낼 것, 세금계산서 발행을 요구 할 것,
전기공사 전 가전제품위치 선정, 창고공간확보, 100평넘는 경우 스피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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